풍선안에 든 희망
“꼭 안아주세요"라는 책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친 여성분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범죄자의 자녀와 자신의 아이들이 함께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범죄자 부모를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많은 아이들과 다르게 자유롭고 행복한 학교생활에 제한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싶었을 아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편견과 차별 뿐이었다.
아이들 모두가 어린 아이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풍선을 생각하게 됐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풍선을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에 비유한 것이다. 마치 풍선처럼 많은 아이들이 원하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야하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상처만 남겨준 상황을 나타내고 싶었다.
영상에서 풍선은 학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하며 마땅히 누려야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영상 속 풍선의 표면에 부정적인 단어들이 쓰여있다. 풍선에 바람이 가득차면 잘 보이지 않지만 풍선을 가까이 가서 보거나 풍선에 바람이 빠지게 되면 단어들은 선명하게 보인다. 아이들이 반갑고 기쁘게 다가갔을 풍선이 자세히 보면 증오와 다툼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